2026.05.27
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방식은?
로칸
페리
(의장님은 이름을 막 부를 수 없는 위치지.) 방식이랄게 있던가요? 애초에 서로 잘 부르지 않던 편이었던 것 같은데. (기억이 가물가물...)
@페리 나는 제법 잘 부르는 것 같은데? 페리, 페리- 하고.
개...부르는 것 같아요.
@페리 음? 전혀, 그렇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? 아주 가끔 '사람'이 아닌 양 행동할 때가 있긴 하지만, 난 오히려 그 몸에 벤 태도가 마음에 안 드는 쪽이라~
다루기 편한 도구야말로 의장님처럼 높은 위치의 분들은 좋아하실거라 생각했어요. 이곳 아블라흐에 들여보내주신 값으로 치면 꽤나 값싼 비용이기도 하고요. 저야말로 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. (...아, 방금도 그 싫다는 행동을 해버렸다.) ... 조...조용히 입 다물게요.
@페리 세상에 너를 낮추어도 될 건 무엇도 없어. 그건 너를 포함하지. 신의 사도 씩이나 되어서 남보다 낮은 양 굴 건 또 뭐야?
다른 사람을 좀 더 살피고 그에 맞추려는 건 마냥 나를 낮추는 행위 입니까? (몰라서 꿈벅) 일종의 배려로 본다면, 사제로서 가져야 하는 미덕이기도 하잖아요.
@페리 상대를 위해 무릎 꿇는 것이 마냥 자신을 낮추는 행동이 되지는 않아. 하지만 네 행동에는 '네 자신'에 대한 존중이 없다. 상대를 배려해 눈높이를 낮추는 게 아니라, 그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있으려 하지. 그게 '당연한' 것처럼. 상대가 취할 행동이 너를 낮잡아보는 결과가 되더라도 개의치 않는 듯 보여.
(입을 벙긋거리다, 이내 다문다. 자각하지 못했던 제 모습을 깨달음과 동시에. 정곡을 찔린 것이다.) .....하지만, .......그치만. (음절마다 고개가 바닥을 향해 서서히 가라앉는다. 버릇처럼 변명을 늘어놓으려다 주저한다. 약간의 침묵이 지나고, 겨우 툭 나온 말이라고는 하나 뿐.) 그런 사람은...싫으십니까?